유럽연합(EU)이 콜롬비아 정부와 평화협정에 최종 서명한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를 테러조직 명단에서 27일(현지시간) 유예했다고 밝혔다.
EU 테러조직 명단에는 '테러행위 및 제한 조치의 대상과 관련된 사람, 그룹 및 기관'이 올라가 있으며 FARC는 지난 2002년 명단에 이름이 올랐었다.
그러나 지난 26일 평화협정에 최종 서명하면서 FARC는 이 명단에서 유예됐다.
EU 관계자는 AFP에 평화협정이 실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ARC는 아직 EU 테러단체 목록에 남아있지만 제한 조치(자산 동결 및 사용 가능한 자금 모금 활동 중지) 적용이 중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 결과로 EU 개인과 단체가 평화 프로세스 구현의 일부로 FARC에 자금 지원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U는 6개월 후 평화협정 이행 등을 토대로 유예 결정을 재검토한 후 FARC를 테러조직 명단에서 완전히 삭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긍정적인 변화와 단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26일 평화협정에 최종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