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기구(OPEC)가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산에 합의해 감산 규모가 약 7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OPEC의 감산 합의는 2008년 이후 처음이다.
OPEC 회원국들은 28일(현지시간) 알제리에서 4시간 30분간의 비공식 회의를 가졌다.
OPEC의 감산 합의 결정에 따라 일평균 산유량을 5%인 3,250만~3,300만 배럴로 줄일 것으로 보이며, 이는 8월 일평균 생산량인 3,324만 배럴보다 최대 70만 배럴 정도 낮은 수치이다.
세부적인 최종 합의는 오는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비안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알제리 에너지 장관은 "오늘 OPEC이 역사적인 결과를 냈다"며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로 합의됐다고 덧붙였다.
합의 발표 즉시 서부 텍사스유(WTI)는 5% 급등하고 브렌트유(Brent)는 거의 6% 급등세를 보였다.
모하메드 빈 살레 알-사다 OPEC 회장은 "우리는 알제리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밝히며 "시장에서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시장 밸런스를 다시 맞춰야 한다"고 비공식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위원회는 비OPEC 회원국이면서 두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높은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비회원국들과의 회담도 개최할 예정이다.
모스크바는 이미 이달 생산 수준 동결에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사우디는 그동안 비OPEC 회원국을 포함한 모든 산유국이 동참할 경우 감산에 동의하겠다는 주장을 고수했지만 저유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지난해 예산적자만 980억에 달했다.
분석가들은 결과에 깜짝 급등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시장이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정이 발표되기전 자본 경제 분석가 그룹은 "(감산)합의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심리적 랠리 이후 가격 지속을 뒷받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