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가 29일(현지시간) 미국 '9/11 소송법'과 관련 "재앙적인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9/11 소방법'은 테러 희생자 가족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소송할 수 있게 하는 법이다.
미국 의회가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JASTA(9/11 소방법· 테러 행위 지원국들에 맞서는 정의)를 투표해 압도적 표차로 재의결하며 거부권을 기각하자 다음날 사우디가 곧바로 경고에 나선 것이다.
JASTA는 테러 생존자와 테러 희생자의 가족이 미국 연방 법원에 외국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걸고 정부가 미국 땅에 대한 공격에 일부책임을 입증하는 경우에는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사우디 외무부 관계자는 29일 미 의회에 재앙적이며 위험한 결과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사우디프레스에이전시(Saudi Press Agency)는 익명의 대변인의 말을 인용 "큰 근심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면책권을 약하게 하는 것"이며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며 "지혜가 우선"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표했다.
분석가들은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가 미 의회에 '뒷통수를 맞은 후' 오랫동안 유지해온 안보 정보협력을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