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콜롬비아 반군 무장혁명군(FARC)의 반 세기만의 내전을 끝내려는 그의 노력에 노벨상이 돌아갔다. 비록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 협정' 국민투표가 부결됬지만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계기로 다시 한번 내전 종식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노벨평화상 수상 발표뒤 TV 연설에서 "우리는 반드시 평화 협정을 성공시켜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된 국가 건설을 시작해야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상은 내 개인 이름이 아닌 콜롬비아 국민, 특히 50년 이상 계속된 내전 속에서 희생된 자들의 이름으로 받았다"며 "무한한 영광과 참회를 동시에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일 국민투표가 부결된 것과 관련해 "우리가 서로 양보해 화해를 이루어야 한다"며 "이번 수상이 평화 협정의 좋은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50년 이상의 내전으로 26만명이 숨지고 4만5천명이 실종됐으며 실향민은 약 7백만 명에 다른다.
한편 산토스 대통령과 더불어 이번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반군 FARC의 지도자이자 '티모첸코'로 알려진 로드리고 론도노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가 원하는 유일한 상은 극우파 민병대, 보복, 거짓 없는 콜림비아를 위한 사회적 정의가 있는 '평화'뿐"이라며 산토스 대통령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