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스크(WikiLeaks)가 11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미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을 추가 폭로했다.
앞서 3차례에 걸쳐 5,300여 건의 이메일을 공개했던 위키리스크가 이번에는 존 포데스타 클린턴 선거본부장의 이메일 1,190건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메일에는 민주당 경선에서 라이벌 관계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공략법이 담겨져 있는 '샌더스 때리기(Sanders hits)'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공개됐다.
이 이메일에는 샌더스가 과거 총기소유에 찬성했다는 것과 동성결혼에 찬성했다는 점을 겨냥하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 다른 메일에는 클린턴 캠프 측이 켄 살라자르 전 미 내무장관에게 샌더스 후보가 이민 개혁에 소극적이였으며, 클린턴에 비해 이해도가 현저히 낮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써달라는 요청이 담긴 것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일이 폭로되자 포데스타 선거본부장은 "(위키리스크 설립자인) 어산지씨가 트럼프를 도우려 하거나 일부 관여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기가 매우 우연의 일치로 일어났다"며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취록 공개 후 어산지가 거의 바로 이메일을 폭로한 시점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