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가 13일(현지시간) 미국 포크록의 전설이자 한국에서는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로 유명한 밥 딜런(Bob Dylan, 75)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 115년만에 최초로 문학인이 아닌 대중 음악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라 다니우스 노벨상위원회 사무총장은 "밥 딜런을 위대한 시인으로 평가해 상을 주는 것"이라며 "그는 밀턴과 블레이크까지 올라가는 위대한 영국 전통에 있는 위대한 시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에 '노랫말도 문학이 될 수 있는지' '문학이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까지 제기되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 소설가 살만 루시디는 "딜런의 수상에 기쁘다. 그의 가사는 학창시절 처음 그의 앨범을 들은 이후로 평생동안 나에게 영감을 주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소설가 어빈 웰시는 트위터에 "사전에서 '음악' 과 '문학' 단어를 찾아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