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거부권′행사만큼 국민의 ′알권리′ 중요
  • 강재웅 기
  • 등록 2003-03-17 00:00:00

기사수정
지난달 25일. ′참여정부′가 공식적으로 출범하였다. 출범 직 전·후 여소야대의 국면 속에서 미국의 對 이라크전쟁, 북핵 위기, 대구 지하철 참사 등 경사를 치룬 이후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는 국·내외의 악재가 끊임없이 발생되어 마치 실타래가 얽혀 있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집안히 평안하지 못하며, 나가서 힘을 쓰지 못하듯′이 국내가 안정되어야 외교적 문제도 국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쉽게 풀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중 ′대북송금 특검법′은 서둘러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선결처리 문제이다. 지난 12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으면서, ′특검법′ 막판 절충방안을 논의하였지만 불발로 끝나면서, 이제 남은 것은 15일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느냐, 하지 않느냐라는 것만을 남겨두고 있다.
무시할 수 없는 야당의 규모, 참여정부 출범이후 국회를 통과한 첫 번째 법안 등 ′거부권′을 행사하기에는 왠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특검법′으로 파생될 외교적 문제와 국제 신뢰도, 국익 등을 고려하면 ′거부권′을 행사해도 된다는 생각든다. ′거부권′을 행사하던, 행사하지 않던 간에 양쪽에는 명분이 있고, 설득력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첫째는, 국민들의 ′알권리′이다. 참여정부 이전의 정권들은 밀실행정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세상은 변화하였다. ′경제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개인의 기본권은 뒷전이전 세상은 역사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역사를 적어야 한다. 그리고, 변화하는 모습들을 후대에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덮어두고 감추다보면 호기심은 증폭되고, 불신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불신은 불신을 낳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국민들의 ′알권리′를 지켜주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역시 잘뽑았다"라며 후회감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국익에 현저한 해가 될 사항이라면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공개를 미룰 수 도 있어도 ′알권리′를 미연에 박탈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다.
둘째, ′남북관계′문제이다. DJ정권의 햇볕정책은 ′퍼주기식 행정′이라는 여러 가지 논란은 있지만, 대치와 경쟁으로 얼어 붙어 있던 남북관계를 화해와 평화로 바꾼 일등 공신이라는 것에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참여정부′ 역시 "햇볕정책을 계승시킨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또 미국 중심의 세계 패권주의가 팽배한 현 시점에서 민족 공조는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민족의 숙원인 ′통일′대업을 이루기 위해서 지금의 ′북한′을 세계 무대 속으로 이끌어 내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분단은 외세에 의해서 이루어 졌지만, 통일만큼은 우리 민족끼리 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외교적 문제′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금의 조성부분을 철저히 수사하대 자금의 송금부분을 수사 범위에서 제한하자"고 말한 것 역시 국가적 신뢰도와 외교적 마찰을 염두해 두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한 ′북한′에 가서 수사를 못한다"라는 생각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역시 같은 생각이다. ′신용′은 하루에 쌓이는 것이 아니다. 쌓이는 것은 오래 걸리지만, 무너져 버리는 것은 한 순간이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대북 송금 특검법′은 ′거부권′을 행사하고 수정안을 만드는 방안과 수정안을 만들고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안이 있다. 하지만 위의 세 가지의 내용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특검법′이 이루어져야 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2.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3.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4.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5.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6.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7.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