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 섬터카운티(Sumter County)에 속하는 '빌리지' 주민 대다수는 은퇴 후 따뜻한 기후를 찾아 온 노인들이다.
섬터 카운티의 공화당 의장 존 칼란드로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있는데도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빌리지' 곳곳에서는 트럼프의 지지문구나 얼굴이 그려진 포스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주민들의 차량에는 '트럼프를 위한 재향 군인들'과 같은 문구의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주민들은 서로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주로 눈에 띄지 않으려는 편이다"라고 전한 사람도 있다.
플로리다 선거위원회에 의하면 약 11만8천명의 주민들 중 유권자의 53%가 공화당에 가입되어 있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전체 미국인 가운데 공화당 지지자가 26%인 것으로 나온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이다.
때문에 섬터카운티의 '빌리지'와 같은 은퇴 지역 사회는 트럼프에게 중요하다.
조셉 우신스키 마이애미대학 정치학 교수는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만약 (승리 승산의) 유일한 기회가 있다면, 플로리다에서의 승리를 통해서만 가능한데 그러려면 노년층 유권자들에게 기대야 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는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경합지 주(州) 중 하나이다.
2,002만 명의 인구수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곳일 뿐만 아니라 65세 이상이 17.3%이다. 또한 이곳은 민주당과 공화당을 오가는 '스윙 보트' 성향의 주 이기도 하다.
남부지역에는 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북부에는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있으며, 푸에르토리코 출신 민주당 지지자와 은퇴한 노년층 공화당 지지자들이 몰려 있는 중부지역이 플로리다 안에서도 진짜 격전지이다.
여론 조사와 평균을 측정하는 리얼클리어폴리스틱(RealClearPolitics)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47% 지지율로 트럼프에 3.1$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