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약 밀매 혐의로 기소된 필리핀 시장이 28일(현지시간) 9명의 보디가드와 함께 사살됐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후 몇 시간 만에 발생한 일이다.
사살된 남부 마긴다나오 주(州) 다투 사우디 암파투안의 삼수딘 디마우콤 시장은 지난 8월 두테르테 대통령이 공개한 마약범죄에 연루된 150여 명의 관리 중 한 명 이었다.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디마우콤 시장과 9명의 보디가드들은 세 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고 가던 중 검문소의 경찰을 행해 발포했다가 모두 사살됐다고 밝혔다.
그는 "용의자들이 중무장을 하고 있었으며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디마우콤 일당이 상당한 양의 메스암페타민을 두테르테 대통령 고향인 다바오에서 다투사우디 암파투안으로 운반할 계획이라는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미국과 유엔 국제 인권 단체는 용의자를 즉결 실행하는 필리핀 당국을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