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당이 1일(현지시간) 국가의 깊은 위기를 완화히기 위한 다음주 회담에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재판과 거리 행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엔리 라모스 아웁 의장은 오는 11일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위기를 해결하려는 야당의 의지이며, 마두로 대통령의 헌정 의무 태만 혐의에 대한 정치적 재판 연기 결정은 '항복'이 아님을 밝혔다.
아웁 의장은 3일로 예정되있던 야당의 대통령궁 행진도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TV쇼에서 "나는 야당이 현명한 결정을 했다는 사실을 환영한다"며 "토레알바와도 악수를 나눴다. 그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토레알바는 베네수엘라 야당 연합(MUD) 지도자인 헤수스 토레알바이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도 협상을 앞두고 수감된 야권 인사 5명을 석방하면서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마두로 대통령 탄핵을 위한 국민소환투표 절차를 실시했으나 선관위가 1차 투표 청원 서명에 오류가 있었다는 대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이를 중단시켰다.
분석가들은 헌법이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재판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야당의 조치는 상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도 이는 효력이 없으며 정부를 전복하려는 시도라며 참여자들을 수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