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대표의 국회연설
  • 뉴스21
  • 등록 2002-10-14 00:00:00

기사수정
  • 현 정권에 대한 비판, 새로운&nb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의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현 정권에 대한 `5대 국기문란사건′ 공세와 한나라당 집권시 `6대 비전′ 제시라는 두가지 내용으로 대별된다. 최근 정국의 흐름을 이어가되, 비전 제시가 없다는 지적을 감안한 구성으로 보인다.
서 대표는 대북비밀지원설, 공적자금 탕진, 현대와의 정경유착, 서해교전 징후묵살, 국가기관 정치공작 동원 등을 5대 국기문란사건으로 규정하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임기중 청산′을 요구했다.
서 대표는 우선 각종 의혹과 공적자금, 병풍사건 등을 묶어‘5대 국기문란 사건’으로 규정하고 강도높게 현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특히“이 정권이 뒷거래로 제공한 돈이 탄환으로 바뀌어 서해교전에서 우리 젊은이들의 가슴을 관통했다면 이것은 국기문란을 넘어 명백한 이적행위”라고 자극적인 표현을 써가며 대북 비밀지원설을 주장했다.
다음으로 서 대표는 `정경유착으로 인한 시장경제원칙 붕괴′를 제시했다. 현대그룹과 현 정권과의 유착관계를 주장함으로써, 이회창 후보와 지지도 수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정몽준 의원을 과녁으로 삼은 것이다. 그는 공적자금과 관련해서도 다른 기업은 언급하지 않고 “현대그룹 때문에 24조원이나 되는 막대한 자금이 회수불능”이라며 “현대는 다른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조작사건, 부실기업 구조조정, 금강산사업과 빅딜과정 등에서 특혜가 있었다며 "정경유착의 극치"라고 규정하고 "지금 현대가(家)는 다른 생각을 할 때가 아니라 모두 나서 공적자금을 갚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국민에 대한 기업인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한철용 소장의 `서해도발 징후 보고묵살′ 주장과 관련, "햇볕정책을 위해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내팽개친 것"이라며 "우리당은 국가안보수호라는 군의 존립이유를 정치논리로 훼손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상규명과 책임추궁 의지를 피력했다.
마지막 국기문란으로 지목된 `국가기관 정치공작 동원′은 `병풍′과 `20만달러 수수설′에 초점이 맞춰졌다. 서 대표는 "그동안 이 정권과 민주당, 일부 정치검찰이 연계해 제기해온 온갖 의혹이 완전히 날조된 것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대선을 앞둔 마지막 대표연설인 만큼 새로운 대선 공약도 나왔다. 이번 연설은 애초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직접 연단에 서려다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에 따라 서 대표가 되맡은 것이다.
서 대표는 특히 고위직 부패사범의 공소시효 연장이나 선출직의 판공비 내역 공개, 불법 도·감청 금지를 위한 법개정 등 새로운 내용을 밝힘으로써 ‘깨끗한 정부’와 ‘정치보복 금지’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밖에 지방·여성·교육 등과 관련해서는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한 ‘한국재건 펀드’ 조성, 채용·승진 등에서 여성우대 제도화 등을 약속했다. 대북정책에서는 “북한이 일본·미국과 대화를 재개하는 등 국제사회로 나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김동훈 기자> kdc2krnews21.co.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2.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3.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4.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5.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6.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7.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