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친독립파 정당인 영스피레이션 소속 비자오 렁(梁頌恒) 의원과 야우와이칭((游蕙禎) 의원의 취임 선서 무효 문제를 논의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 상무위가 7일 이들의 의원 자격을 박탈할 것으로 보인다.
전인대는 "이들이 다시는 (의원 취임)선서를 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들의 맹세는 무효로 결정되어야하며, 재선서는 없을 것이다. 이는 홍콩기본법의 의원 선서에 관한 조문을 해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렁과 야우 의원은 지난 10월 12일 취임 선서에서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홍콩인의 이익 수도"등의 발언을 했다.
중국에서는 두 의원을 홍콩 독립 움직임으로 간주해 "국가의 핵심적인 이익에 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전인대가 렁가 야우의 의원 자격을 박탈할 경우 홍콩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대한 논란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6일 홍콩 민주파는 중국의 홍콩 정치 개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며 만3천여명이 참여해 "홍콩의 사법자치를 파괴한다"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