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터키와 각을 세우고 있는 오스트리아가 유럽연합(EU)에 터키 대응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외무 장관은 EU에 터키가 협정을 지키지 않으면 약속한 금액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쿠르츠 장관은 "최근 몇 년간 터키가 EU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지만 우리의 전략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는 명확한 결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터키에서 야당 의원들이 체포되고, 기자는 박해되고, 그들(정부)와 다르게 생각하는 공무원들을 해고하고 있으며 사형제도 부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는 올해 3월 자국을 거쳐 그리스로 들어간 난민을 다시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EU에 가입했으며 비자면제와 30억 유로 지원 등을 EU로부터 약속 받았다.
그러나 지난 7월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의 쿠데타 진압 후 대대적 숙청이 시작되면서 EU와의 관계가 악화되었으며 28개 회원국 중 오스트리아가 가장 적극적으로 터키의 EU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쿠르츠 장관은 "(전략 변동)은 논리적인 결과"라며 "터키가 협정을 지키지 않으면 (약속한) 지원금 역시 흐르지 않는 다는 것은 아주 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EU 인도주의 원조 위원 크리스토스 스틸야니디스는 "터키에게 보내는 지원금은 터키 정부보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다"며 협정을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