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치러진 불가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친 러시아 성향의 루덴 라데프(53) 사회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날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출구 조사 결과에 의하면 라드페 후모가 58%의 득표율로 친 유렵연합(EU) 성향의 집권 여당 유럽발전시민당(GERB) 후보인 체츠카 차체바 (득표율 35%)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라데프 후보가 25.5%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날 결선 투표에 승리를 확정지은 것으로 보인다.
라데프 후보는 출구 조사가 발표된 후 공여방송 BNT에 "불가리아 국민의 승리이며 민주주의가 오늘날의 무관심과 두려움을 무찔렀다"고 소감을 전했다.
불가리아에서 대통령은 상징적 자리이지만 여론에 영향을 끼치는 것과 입법 과정에 비토 권한이 있다.
파르반 시메노프 갤럽(Gallup) 국장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명백한 항의 투표"라고 말했다.
개혁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EU의 가난한 회원국으로 빈곤이 만연해 있으며 현재 불가리아에서 수천 명의 이주민이 늘어나면서 대중의 분노가 증가했다.
불가리아 정부는 EU와 미국에 항상 'YES'라고 말하는대신 국익을 지카는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라데프 후보는 1월 22일 취임해 5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친 EU 성향의 로센 플레브넬리에프 현 불가리아 대통령은 친러 후보의 당선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언론에 "냉전 시대보다 더 위험해지고 있따"며 "러시아는 유럽의 불안정을 원하고 발칸반도에서 이를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 것"이라며 "이것이 세계 1차대전의 발화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