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알렉세이 울류카에프 경제개발부 장관이 국영 석유기업과 관련한 대규모 거래에서 200만 달러(약 23억 3,6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됬다고 러시아 조사위원회가 15일 밝혔다.
AFP통신은 러시아의 주요 연방 수사 기관인 위원회는 이번 조치가 옛 소련의 비밀경찰이던 KGB에서 개편 구성된 FSB(러시아 연방보안국)로부터 나온 결과라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성명서에서 울류카에프 장관이 로즈네프트와 러시아 국영 석유 기업 바쉬네프트 협상을 승인하는 대가로 14일 200만 달러를 받은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성명서에서는 누가 율류카에프에게 뇌물을 주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로즈네프트는 바쉬네프트의 최대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52억 달러(약 6조 710억 원) 규모의 협상을 체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고르 세친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로즈네프트는 이번 지분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특혜 의혹이 일어난 바 있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조사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조르네프트 임원진으로부터 협박을 동반해 뇌물을 갈취한 사건"이라며 "울류카이예프는 뇌물을 받을 때 현행범으로 잡혔다"고 말했다.
바쉬네프트에 관해서는 "바쉬네프트 주식 인수는 법적 근거에 따라 이뤄졌으며, 범죄 수사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페트렌코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울류카에프 장관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러시아 언론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