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4선에 도전한다고 2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날 기독민주당(CDU) 지도부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끝없이" 생각했고 다시 출마할 준비를 마쳤다며 독일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4선 도전 선언과 함께 "우리는 우리의 가치관과 이익을 위해 유럽 국제사회와의 투쟁에 직면해있다"며 "이 선거는 적어도 1990년 통일 이래로가 아니라, 그 이전보다도 더 어려울 것"이라며 독일 사회가 양극화 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동독에서 자라 한 나라를 이끌갈 최연소이자 유일한 후보이다. 목사의 딸로 물리학을 공부한 메르켈은 위기 대처와 견실한 사람이라는 평으로 독일인들에게 인기였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100만명 이상의 난민 망명 신청을 허용하는 결정은 그녀의 지지자들을 줄어들게 했다.
또한 독이 이주민에 대한 광범위한 불안을 사로잡은 우익 대퉁 포퓰리스트(AfD)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 관측통들은 최근 글로벌적 정치 변화가 전통적으로 위험을 회피한 독일 유권자들을 다시 메르켈 지지자로 되돌릴 수 있다고 말한다.
시타니슬라브 틸리히 작센 주립대 교슈는 "메르켈은 우리 시대의 포풀리즘에 대한 해답이다"라고 말했다.
독일의 한 언론 매체는 "그녀는 기본적으로 반(反) 트럼프다"라고 말했다.
독일 주간지 빌트 암 손탁(Bild am Sonntag)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지난 8월 유권자의 절반 이상인 55%가 메르켈이 총리직을 계속 해주기를 바란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