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녹색당 대표가 위스콘신 주의 선거 재검표 공식 요청하고 힐러리 클린턴 캠프도 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투표 조작 음모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7일(현지사간) "불법으로 투표한 수백만의 사람들"이 아니라면 자신이 대중 투표에서 승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버지니아, 뉴햄프셔, 캘리포니아에서도 심각한 투표 조작이 일어났는데 언론은 왜 이를 보도하지 않는가"라며 "이것은 심각한 편견이고 큰 문제"라고 말했다.
공화당, 민주당, 독립당 의원들은 트럼프의 주장을 완전히 근거없는 것으로 일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 또는 그의 지도력에 대한 신뢰를 잠재적으로 훼손시키는 위험한 선례를 세웠다고 경고했다.
제임스 랜드 퍼드 공화당 상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불법으로 투표한) 수백만의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며 "그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의 말에 "그런 주장을 뒷밭침할만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재검표 요청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던 클린턴 선거 캠프 측은 아직 해킹이나 투표 조작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뉴햄프셔 주의 데이비드 스캔란 부차관보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 투표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