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29일(현지시간) 마하 와치랄롱꼰(64) 왕세자를 차기 국왕으로 승인했다.
태국 정부는 29일 각료회의를 열고 와치랄롱꼰 왕세자를 새 국왕을 승인해 의회에 통보했다.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은 각료회의 후 "총리실장이 의회에 각료회의 승인 사실을 통보했다"며 "이후 의회에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독일에 있는 와치랄 롱꼰 왕세자는 이번주 귀국해 국왕 자리를 수락할 예정이다. 롱꼰 왕세자는 왕국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특히 독일 남부에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쁘라윗 부총리는 의회의 (왕세자) 접견은 "하루 이틀 후에 이뤄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공식적으로 태국의 왕은 헌법적 권한이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70여 년 간 태국을 이끈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88세를 일기로 서거하기 전 까지 아둔야뎃 국왕은 태국 군사 엘리트 내에서 강력한 동맹망을 구축하고 위기 상황에서 중재자로서 명성을 쌓았다.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은 아버지와는 달리 롱꼰 왕세자는 세 차례의 이혼과 최근 부인 가족과 관련된 경찰의 부패 스캔들로 인해 궁전 문제가 드물게 공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