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29)가 뇌동맥류 진단을 추가로 받았다. 이는 재검 요청시 군면제 사유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 정일우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각오다.
정일우의 최측근은 30일 '디스패치'에 "정일우가 3년 전부터 격렬한 두통을 호소했다"면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뇌동맥류는 일명 머릿속의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동맥 혈관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있다. 혈관이 터지면 사망확률은 30~40%에 육박한다.
안재욱의 사례를 떠올리면 쉽다. 안재욱도 3년 전 뇌동맥류로 인해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했고, 미국에서 5시간 동안 대수술을 받았다.
정일우는 현재 꾸준히 검진을 받고 있다. 측근은 "뇌동맥류를 치료하려면 수술 밖에 방법이 없다"며 "정기 검진을 통해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일우는 지난 2006년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가해 차량의 운전자와 동승자는 사망했고, 피해차량에 탑승한 정일우와 이민호는 큰 부상을 당했다.
정일우는 뇌진탕과 뇌출혈을 일으켰고, 부분 기억상실 증세를 보였다. 손목뼈가 으스러졌고, 왼쪽 골반에도 금이 갔다. 여기에 뇌동맥류 진단도 추가로 받았다.
이민호는 오른쪽 허벅지뼈와 발목뼈가 부러졌고, 무릎 연골이 찢어졌다. 허벅지에 46cm 길이의 철심을 박는 등 7개월간 병원 신세를 졌다.
정일우는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측근은 "오히려 현역으로 입대하지 못해 아쉬워한다"며 "비록 대체복무지만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정일우는 다음 달 육군 논산훈련소에서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소속사는 "시국이 혼란스럽다. 조용히 입소할 생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