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극복의 아이콘' 신동욱, 그가 전한 희망과 위로
  • 정지연
  • 등록 2016-12-01 10:51:38

기사수정
  • "말하는 대로"



배우 신동욱이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JTBC ‘말하는 대로’에 배우 신동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배우 신동욱이 6년 만에 대중들 앞에 선 자리.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으로 투병 중인 그는 “저에 대해 아시는 조금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실 것이다. ‘어? 쟤 환자 아냐?’ 맞다. 저 환자다. 많은 분들이 엄청 아플 것 같다고 생각해주시는 중증 환자다”라며 자신의 이야기들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출산의 고통이 7이라면 CRPS 환우가 느끼는 고통은 10이라고. 신동욱은 흡사 커터칼 날로 슬라이스를 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지를까봐 수건을 입에 물고 재활 치료를 받았고, 고통을 참기 위해 이를 악물다보니 치아까지 부러졌다는 그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 때문인지 눈물을 흘렸다. 이런 그를 위로한 건 시민들. 한 시민이 내민 휴지로 눈물을 닦아낸 그는 무거워진 분위기가 신경 쓰였는지 “울다 웃어서 죄송하다”며 농담을 건넸다.


신동욱은 자신을 향한 위로가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슬픔의 블랙홀 같았다며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고 전화를 하지도 않았다. 텔레비전도 안 봤다. 왜냐면 연기하는 모습들 보면 저도 하고 싶어지니까. 저는 그렇게 철저하게 표류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이야 이렇게 할 수 있는 소리지만 정말로 외로웠다. 그 지독한 외로움 속에 있다 보니까 믿을 게 저밖에 없더라.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전 문제가 생기면 해결 방법만 떠올린다. 처음 진단서를 받았을 때도 슬퍼하는 시간은 채 5분도 안 됐다. 재활 방법, 치료 과정, 사례 같은 것들을 찾아 바로 읽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을지, 제 병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라고 덧붙였다. 


“해결 방안을 떠올리다 보면 두려워할 시간도 부족하다”는 신동욱은 “전 버려진 만큼의 행복은 어딘가에 존재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거대한 장벽은 달리 생각해보면 커다란 도약일 뿐”이라며 “시련은 얼음과 같아서 언젠가는 녹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께 시련이 닥쳤으면 후회나 증오는 잠깐이라도 접어둬라. 그리고 버겁더라도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라. 저 역시 지금 이렇게 말하기도 버거워하면서 조금씩 나아갔으니까 어려분도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돌이켜보니 5분 만에 제 상황을 받아들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설 수 있게 될 때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저는 계속해서 실수를 반복하고 우당탕거리면서 여기까지 온 사람일 뿐이다. 이런 제 얘기가 여러분께서 스스로를 응원하시는데, 그리고 시련을 딛고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는데 조금이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동욱의 말이 끝난 후 한 시민이 신동욱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는 신동욱에게 “큰 고통 중에도 힘을 내서 극복한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앞으로 신동욱이 극복의 아이콘, 희망의 아이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위원장 김원열)가 10월 31일 오후 3시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김원열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위원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