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30일(현지시간) 지난 2008년 이래 처음으로 국가별 감산 쿼터에 최종 합의하면서 현재 생산의 4.5%에 해당하는 120만 배럴을 감축하게 됐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48만6천 배럴을 감산하기로 양보하면서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OPEC 감산 합의에 유가는 거의 10% 상승했다.
미국 유가는 배렬당 4.21 달러 오른 49.44 달러로 상승했고 그 결과 영국 BP는 3.8%, 프랑스는 2.4%, 미국 쉐브론(Chevron)은 2.0%로 전 세계 석유 재고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
파리, 런던, 프랑크푸르트의 주식 시장 모두 완만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원자재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합의가 내년 상반기 원유시장의 공급과 수요 사이의 균형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OPEC 비관론자들은 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해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던 이력을 근거로 이번 합의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OPEC 회원국들이 거의 사상 최대로 생산을 끌어 놓았고 더 이상 펌프질할 여력도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씽크마켓(Think Markets) 분석가 네임 애슬람은 "투자자들이 지금 보는 것은 합의가 얼마나 유래 유지 될 것이며 참여국 중 어느한 나라가 합의된 쿼터를 속일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