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의회는 정부와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가 체결한 개정 평화협정안을 30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하원에서 찬성 130표, 반대 0표로 평화 협정안을 가결했으며 상원에서도 찬성 75표 대 반대 0표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지난 9월 평화협정에 서명했으나 10월에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찬성 49.78%, 반대 50.21%로 부결됐다. 이에 재협상을 열어 11월 25일 새 평화 협정안에 서명했다.
이후 양측은 개정 평화협정 방식을 국민투표 대신 의회승인을 택했다. 의회는 현재 여당이 다수당을 점해 있다. 이에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 등 평화협정 반대파들은 반발했다.
우리베 전 대통령 등 반대파인 보수파 민주중앙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이날 항의 표시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평화협정 반대파들은 전쟁 범죄로 유죄를 선고받은 반역자들에게 감옥에 보내지 않고 의회에서 석방하는 것은 뮤효임을 주장햇다.
평화협정 반대파들은 반군 지도부 실형 처벌, 반군의 정치 참여 불허 등을 주장하고 있으며 새 평화협정은 이러한 사안들이 미흡하게 포함됐다는 입장이다.
1964년 시작된 FARC 등 반군과 정부군의 내전은 지금까지 26만명의 사망자와 6만명의 실종자를 발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