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통적이지 않은 '트위터 정치'로 중국을 공격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은 (경쟁 관계에서 우리 기업을 어렵게) 위안화를 평가 절하하고 , 우리 제품에 과도한 세금을 부과했을 때, 남중국해 한가운데 군사시설을 만들 때 문제가 없겠냐고 우리에게 물어봤나"라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게제했다.
트럼프가 지난 2일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한 이후 수십년간 정통으로 이어진 미국의 외교 관례를 깼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자 이같이 글을 올린 것이다.
트럼프는 대만 지도자인 차이잉원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으면서 중국의 분노를 샀다. 중국은 자국 영토의 일부로 대만을 인정하고 있으며, 미국이 대만의 독립 움직임을 지지하면 중국 정부를 위협하는 모습이 그려지게 된다.
미국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양국이 수교를 단절한 이후 처음 이다. 미국은 1979년 이후 중국 본토를 '유일한' 중국으로 인정했고 대만과는 우호적이나 비공식적 관계만을 유지해왔다.
마이크 펜스 차기 부통령은 차이잉원 총통과의 전화는 예의상 호의였다며 의미 확대를 경계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후 중국에 대한 새로운 정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을 인용 "외교 풋내기의 실수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강경 정책을 예고하는 계산되고 계속된 신호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트럼프의 경험부족 주장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