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수 지동원이 키커지 선정 경기 최우수 선수에 뽑혔다.
아우크스부르크가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지동원의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1분경 브라니미르 흐르고타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으나 34분경 코너킥 공격 찬스에서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걸 지동원이 영리한 위치 선정으로 루즈볼을 잡아낸 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비단 골이 전부가 아니다. 이 경기에서 지동원은 좌우 측면으로 자주 빠지면서 폭넓은 움직임으로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의 허브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더해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들 중 중앙 수비수 마틴 힌터레거와 함께 가장 많은 3회의 공중볼을 획득하며 타겟형 공격수 역할 역시 톡톡히 해냈다. 슈팅 2회를 시도해 동점골을 넣었고, 키 패스도 1회를 기록한 지동원이었다.
이러한 활약상에 힘입어 지동원은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로부터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 2.5점을 받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Spieler des Spiels)'에 선정됐다. '키커'지는 지동원을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인상적인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게다가 최전방에서 헌신적으로 부지런하게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시즌 지동원의 첫 키커지 선정 경기 최우수 선수이자 통산 3번째에 해당한다. 지동원은 분데스리가에 처음으로 입성했던 2012/13 시즌 프랑크푸르트(지동원이 2골 넣은 경기)와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와 슈투트가르트와의 31라운드에 키커지 선정 경기 최우수 선수에 뽑힌 바 있다.
지동원은 프랑크푸르트전 6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유난히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지동원이 분데스리가에서 특정팀 상대로 2골 이상 넣은 건 프랑크푸르트가 유일하다. 게다가 프랑크푸르트전에 2차례나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며 '프랑크푸르트 킬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