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총리로는 처음으로 이달말 진주만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정부는 6일 아베 총리가 "사과를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과는 없을 것임을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사적인 지난 5월 히로시마 방문으로 이어진 것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 처음 원자폭탄 희생자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원폭 투하에 대해서 사과하지는 않았다.
아베 총리는 태평양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촉발시킨 하와이 미국 해군기지 공격으로 희생한 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수십년간의 안보 동맹 관계를 강조할 예정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번 방문의 목적은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자를 기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방문은 일본과 미국간의 화해를 보여주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전쟁의 공포와 고통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결단을 미래 세대에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14년 12월7일 하와이주 오하우섬 진주만에 주둔 중이던 미 태평양함대를 기습 공격했다. 민간인 49명을 포함해 약 2,400명이 사망한 기습 공격은 미국이 2차 대전 참전을 결정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올해는 진주만 공격 75주년을 맞았으며 아베 총리는 12워 26일과 27일 하와이에서 진주민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