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아체 지역에 강진이 발생해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7일(현지시간) 오전 5시 3분께 규모 6.5로 발생했으며 이 시각 주로 이슬람 지역 일부가 아침기도를 준비하고 있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수마트라 북부 반다아체 동쪽으로 88km 떨어진 곳에서 깊이 10km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USGS는 지진의 규모를 6.4로 밝혔다가 6.5로 상향 조정했으며 예상 사망자와 피해에 대한 경고 레벨을 노란색으로 표기했다.
현지 재난 기관의 책임자인 푸테 마나프는 지역의 유일한 병원이 부상자 수에 압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로는 25명이 사망했으며 수백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적어도 7명의 어린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 거리를 방황하며 여진 발생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지각판이 충돌하는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 빈번한 지진과 화산활동이 일어난다.
수마트라 섬 북쪽 끝부분에 위치한 아체 지역은 특히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지난 6월에는 수마트라 서부에서 규모 6.5 지진이 발생해 건물들이 손상되고 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