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서 규모 7.7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오전 4시 38분 키라키라 서남서쪽 63km 지점, 진원 깊이 48km로 측정됐으며 USGS는 지진의 규모를 8.0에서 7.7로 조정했다.
솔로몬 제도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 공급이 끊기고 붕괴된 주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라키라 경찰서의 도널드 테이마에 경관은 "일부 주택이 손상되었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경찰서 창고의 많은 문서들도 쓰러졌다"며 피해 상황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솔로몬제도,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뉴칼레도니아 등의 인건 섬 해안에 3시간 내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어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추이를 지켜본 당국이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지진학자들은 "작은 쓰나미가 있었고 파도가 0.5m 이하여서 위협 수준은 감소하거나 지나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USGS는 1~3m 높이의 파도가 솔로몬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