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위치한 콥트교 대성당에서 11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최소 23명이 사망했다.
폭탄 테러에 대한 소행을 주장하는 단체는 없지만, 이집트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콥트 신자들은 IS 지하디스트의 목표가 되어 왔다.
폭발은 이날 오전 10시경 콥트교의 세인트 피터와 세인트 폴 교회에서 발생했으며 교회의 창문과 기둥들이 손상으 입었다.
파편은 벽을 뒤덮었고 성자 유적이 남긴 상자들이 파괴됐다.
보안 당국자들은 12kg 정도의 TNT 폭탄이 폭파한 것으로 보고있다.
생존자 중 한 명인 잭라인 아델 샤히드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예배를 멈추라고 소리쳤고 연기가 나자 사람들이 달려나와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며 "구급차가 오기 시작했고 계속 시신의 일부를 가져 왔다"고 말했다.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사흘간의 국가 애도 표명을 촉구하는 한편 콥틱 교황에서 애도의 말을 전했다.
폭탄 테러는 무슬림 선지자 모하메드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국경일에 일어났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2013년 7월 이슬람주의자로 불린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된 이후 카이로와 시나이반도 등에서 군인과 경찰을 겨냥한 총격과 폭탄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