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내각 국무장관으로 엑손모빌 CEO 렉스 틸러슨(64)을 지명했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틸러슨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업지도자이자 국제 협상가"라며 지명 소식을 알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틸러슨은 끈기와 폭넓은 경험, 지정학에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며 "나는 틸러슨보다 더 준비된 열렬한 국무장관 후보를 찾지 못했다.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 시기에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틸러슨은 지난 2011년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로스네프트'에 엑손모빌의 해외 사업 투자 기회를 주고 북극 러시아 영토 자원 접근을 확보하는 에너지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했다.
이듬해 러시아는 틸러슨에게 친선훈장을 수여했다.
러시아에 적대적인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이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에 우려를 표했다.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하는 틸러슨은 이로인해 인준청문회에서 집중 질문 포화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3월 엑손 모빌에서 은퇴할 예정인 틸러슨은 자신이 국무장관 직책을 수행함에 있어 외교경험 부재가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