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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美금리·가계빚 부담
  • 정지연
  • 등록 2016-12-15 10: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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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금리 인상속도 따라 한국도 인상 압박 커질 듯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가 1년 만에 오른 가운데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한은은 15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 포인트 떨어지고 나서 6개월째 동결됐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한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급증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한 신중한 행보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연 0.50%∼0.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에 금리를 3차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이 기준금리를 내릴 여지가 적어지면서 한은의 고민이 깊어졌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좁혀짐으로써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 입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직후 신흥국을 비롯한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내 경제로 눈을 돌리면 1천3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가 통화정책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8조8천억원 늘었다.


증가 폭이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매년 11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가계부채 급증세가 멈추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더 내리기 쉽지 않다.

반대로 국내 경기 부진을 생각하면 한은이 선제로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힘들다.

내수, 수출의 회복세가 여전히 불안한 데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정국 혼란이 겹쳐 올해 4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2%대에 머물 공산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특히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한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기준금리를 둘러싼 한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경기가 더 악화할 경우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한은도 인상하는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매달 열렸던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회의는 내년부터 연 8회로 횟수가 축소된다.

내년에 첫 회의는 1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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