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이란, 터키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하고 시리아 사태 중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터키, 이란은 시리아 평화협상의 보증자 역할을 하고 시리아에서 IS와 반군조직인 자바트 알누스라에 대항하는 공동전선을 펼칠 것에 합의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 이란, 터키는 시리아 정부와 반군간의 협상을 준비하고 보증자가 되기 위한 협조에 준비할 것"이라며 "(3국) 외무장관은 휴젼을 확대하고 시리아 영토에서 인도주의적 원조와 민간인 이동을 위한 자유 접근의 중요성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휴전 협정은 시리아 전체 지역을 포함해야 하지만 전 알카에다 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은 제외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시리아 분쟁에서는 터키와 반대편에 있다. 그러나 터키와 러시아는 최근 반군 전투원과 민간인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알레포에서 철수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 시작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시리아에 대한 터키-이란-러시아 구도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IS와 알누스라 전선과 싸우고 무장 반군들과 분리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대변인은 "우리의 협럭은 이미 민간인의 대피뿐만 아니라 합의된 노선을 따라 무장 반군의 전투기 대부분을 조직적으로 탈출시키는 것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협의한 성명을 토대로 추가 협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미국 등 서방국의 역할은 거론되지 않았다.
한편 알레포에서는 민간인과 반군의 철수가 이어졌다.
적십자사는 현재(20일)까지 최소 2만5천명에 이르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