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이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관 피격 사건의 배후로 펫훌라흐 궐렌을 지목했다.
펫훌라흐 권렌은 터키 이슬람 사회운동인 히즈메트를 이끈 저망한 이슬람 학자이며 1999년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다. 지난 터키 쿠데타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의 배후로 궐렌을 지목한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에서 "그가 FETO(Fethullah Terrorist Organization·페토라흐 규렌주의 테러조직)이라는 것은 숨길 이유가 없다"며 "이 더러운 조직이 여전히 군과 경찰 내부에 있다"고 말했다.
터키와 러시아는 블리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전례없는 합의 끝에 공동으로 피격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18명의 러시아 수사관이 이날 터키에 도착해 부검과 사건 현장에 다녀갔다.
그러나 러시아 장관은 배후에 대한 서두른 발표를 할 분위기가 아니며 귈렌의 의도적인 개입인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브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밝혔듯이 이번 사태는 누가 우리 대사를 살해했는지 조사가 끝날 때까지 결론이 도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수사관들이) 사실과 증거를 통해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