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에 정착촌을 세우면 민주주의로서의 미래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정부가 '영구적인 정착'을 허가한 것을 두고 비난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한 시간 이상 정착촌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오늘날 요르단 강과 지중해 사이에는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주민 수가 비슷하다"며 "그들은 한 주에서 함께 살거나 두 주로 나누어서 사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인들과 팔레스타인들이 자국에서 거주하는 협정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아랍세계과 결코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햇다.
케리 장관의 발언은 지난주 유엔 안보리에서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 채택에서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이스라엘과 미국이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케리 장관은 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이는 2개국의 해결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의안 채택을 옹호했다.
또한 "이스라엘을 고립시키고 있는 것은 이 결의안이 아니다. 영구적인 정착촌 건설 정책이 평화를 불가능하게 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