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 수장들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해킹 사실에 대해 민주당 경쟁자들을 해킹해 미국의 선거를 혼란에 빠트리겠다는 전례없는 의향을 가했다는 증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들의 주장은 러시아의 해킹에 대해 말도 안된다며 일축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면 반기를 든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NBC 계열사와의 인터뷰에서 "당선인(트럼프)이 별도로 보고를 받을 때 정보기관들이 얼마나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집단인지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트럼프와 정보기관 간의 현재 긴장 관계가 줄어들 것" 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달 초 처음 의혹이 제기 된 후 오바마 대통령은 정보 기관에 사이버 공격과 선거에 대한 러시아의 간섭에 관한 종합 보고서를 작성할 것을 명령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보고서에 대해 브리핑 받았으며 정보 위원장은 6일 트럼프에 대해 자세히 설명 할 예정이었다.
미아크 로저스 국가안보국장(NSA),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DNI), 제임스 코미 국장과 중앙정보국(CIA)의 전 브레넌 국장이 브리핑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클래퍼 연방수사국장은 5일 열린 상원 국사위원회( Senate Armed Services Committee)엥서 자신의 연구 결과에 대해 "매우 높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인들은 오래 전부터 선거 방해를 해 온 바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 경우에서 보았듯이 선거 과정을 방해하는 직접적인 캠페인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다각적인 캠페인이었기 때문에 해킹은 그 중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 고전적인 선전, 그릇된 정보, 가짜 뉴스도 수반했다"고 덧붙였다.
클레퍼, 로저스, 마르셀 레트레 정보보안국 차관은 공동 성명서에서 "러시아의 고위 공무원들만이 해커들의 민주당 파일과 이메일 해킹을 승인할 수 있었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해킹된 민주당 이메일은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퍼져 민주당과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를 당황하게 했다.
클리퍼는 "러시아는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증대시키고 데이터를 훔쳐 핵심 인프라 시스템을 목표로 더욱 공격적인 사이버 자세를 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