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크루즈 미국 상원의원(공화·텍사스)이 중국 외교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과 8일(현지시간) 만났다.
크루즈 의원은 성명을 통해 "양국간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대만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늘리는 것이 텍사스의 농가와 목축업계, 소기업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의원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회의를 진행했다. 그는 "우리 회의 직전 휴스턴 의회 대표단은 중국 영사관으로부터 차이 총통과 만나지 말 것,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키라는 등의 편지를 받았다"면서 "중화인민공화국은 우리를 찾는 방문객들과의 미국 안에서의 만남은 우리가 결정한 다는 사실을 인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반대권(veto)를 갖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맞다고 생각되면 대만인이든 누구든 계속해서 만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이 총통은 이번 주말로 예정 된 중미 방문에 앞서 휴스턴에 들렀으며 온두라스, 나카과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를 방문 후 돌아오는 길에는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37년 간의 외교적 전례를 깨고 대만으로부터 당선 축하 통화를 받으며 중국 당국을 우회적으로 타격했으나 지난달 31일 총통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취임 전 까지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조금 부적절하다"며 배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