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유럽 연합(EU) 비판에 대해 "EU는 외부 충고가 필요하지 않다"고 EU에 대한 비난을 반박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제인 하틀러 미국 대사의 이임행사에서 "유럽은 언제나 대서향 건너편(미국)의 협력을 추구할 것"이라며 "그러나 유럽의 이익과 가치에 기반을 두고 그 길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하는 외부 조언은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런던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EU 추가 이탈 예견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시대에 뒤진 지역 틀'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반박으로 나왔다.
올랑드 대통령은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유럽과 미국의 관계는 항상 동일한 원칙과 가치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가치는 위기에 서로 존중하고 상호적인 지지이며 민주주의와 자유의 옹호, 남녀평등에 대한 헌신, 인간의 존엄성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그는 박해를 피해 도망가는 사람들에게 망명을 제공하는 원칙은 유럽과 미국도 공유하는 핵심 가치라고 덧붙였다.
또한 NATO에 대해서는 "위협이 무용지물 일 때만 쓸모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동맹국에 헌신하고 있지만 전략적으로 자립할 수 있다"며 "이것은 프랑스가 독립의 이름으로 NATO와 완전히 상ㅈ보적인 입장에서 항상 옹호해온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마누엘 발스 전 프랑스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유럽 전쟁 선언"에 해당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