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을 깔끔히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를 선언했다.
메이 총리는 EU와 새로운 세관 협정을 체결하여 세계와의 무역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연설에서 영국이 EU 단일 시장과 관세 동맹을 깔끔하게 떠날 것을 확인했다. 그는 "부분적인 EU 회원 자격, 준회원국 등 반쪽은 머물고 반쪽은 떠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브뤼셀과 협상한 최종 브렉시트 협약에 대해 의원에서 투표를 진행할 것 이라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메이 총리 연설 바로 다음날 내각 장관들과 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대응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브렉시트 내각 위원회에세 향후 협상에서 독일의 입장에 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해당 위원회가 소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드디어 영국의 방향이 조금이나마 명확해졌다"며 "'체리피킹(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챙기는 행위)는 있어선 안 된다는 것도 분명해 졌다"고 말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트위터에 "질서있는 탈퇴 합의가 미래 파트너십의 대전제"라며 "최우선 순위는 EU 27개국을 위한 올바른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메이 총리의 연설에 대해 트위터에서 "슬픈 절차, 초현실적 시점, 그러나 적어도 좀 더 현실적인 브렉시트에 관한 발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