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 상대가 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미국과 브렉시트 주요 무역 협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의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과 특별한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다른 지도자들과는 다르게 브렉시트에 대해 "현명한 선택"이라며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것을 지지했다.
또한 영국 정부와 무역 협상에 동의함으로써 신속히 움직일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보호주의가 영국을 무역 챔피언으로 만들겠다는 메이의 약속과는 정반대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서섹스 대학의 미국 정치학 스티븐 버먼 교수는 "브렉시트 때문에 이 나라에 대한 트럼프의 동정심이 있다"며 "'미국 우선'주의와 '글로벌 영국'에는 실질적으로 모순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보다 하루 앞선 26일 미국에 도착해 공화당 지도부와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후 28일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협상을 위해 터키로 곧장 이동하며 역시 브렉시트 이후의 무역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터키는 1996년부터 일부 상품에 대해 EU와 관세 동맹을 맺고 있으며 메이 총리는 EU와 맞춤식 세관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협상에 몇 년이 걸리기 때문에 어떤 협상도 임박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