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박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국토안보부를 방문해 남부 국경에 대규모 물리적 장벽을 세우는 작업에 착수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멍했다고 밝혔다.
장벽은 약 3,200km에 걸쳐 미국과 멕시코간 국경에 세워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없는 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오늘부터 미국은 국경 통제권을 다시 찾게 된다"고 말했다.
모닝/폴리티코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47%가 장벽 건설에 찬성 입장을 보였으며 45%는 반대했다.
전문가들은 장벽이 실제로 불법 이민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의 가치가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조사를 180일 이내에 완료하도록 명령했다.
벽을 짓기 위해 필요한 토지의 대부분은 텍시스 주와 부족 당국의 민간 시민들 소유로 장기간 법적 소송 및 정치적 역풍, 배상 문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벽을 세우는 데 필요한 비용은 멕시코 정부가 지불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멕시코 정부와 협상을 거쳐 이를 부담시킬 방침이지만 멕시코는 장벽 건설 비용을 한 푼도 낼 수 없다고 줄곳 입장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