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에서 25일 세계 최대 통신용 반도체 업체인 퀄컴에 소송을 제기했다.
베이징 지식재산권 법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애플이 퀄컴의 독점 지위 남용으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며 10억 위안(약 1,700억 원)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퀄컴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반독점 법을 위반했다는 주장과 특허 라이선스 관행에 대해 돈 로젠버그 퀄컴 법무 담당 부사장은 "이번 소송은 애플이 퀄컴의 기술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하기 위한 노력일 뿐"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주 미국에서 퀄컴의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두 번 째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애플은 퀄컴이 "수년 동안 퀄컴은 스마트폰 핵심 부품에 과도한 로열티를 부과했으며 경쟁 업체와 거래를 막는 불공정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캘리포니아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퀄컴을 상대로 10억 달러(약 1조 1,57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퀄컴이 수십억 달러의 빚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의 조사에 협력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약속한 10억 달러 리베이트 지급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