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주도하고 있는 시리아 평화회담이 오는 20일로 연기됐다고 유엔 특사가 31일(현지시간)밝혔다.
회담은 오는 2일 제네바에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돌연 지연을 발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사무총장은 회담 연기가 6년간의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회담 준비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안보리 비공식 회의에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러시아 특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정부가 진정으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싶다"며 "반군이 단일 대표를 선출할 기회"라고 말했다.
또한 미스투라 특사는 "시리아 휴전이 견고해지면 협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이란 터키는 지난 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회담을 이끌어 시리아 휴전을 재개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일방적인 움직임은 서방 강대국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영국의 매튜 라이크로프트 대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제네바 협상이 지연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달 의회 의장인 오로프 스쿡 스웨덴 대사는 유엔이 차기 회담을 이끌 것이라는 확인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델레트르 프랑스 대사는 "유엔은 정치적 과정에서 중심이 되어야한다"며 시리아에서의 이행을 요구하는 러시아와 동의한 제네바 성명서를 존중할 필요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