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이 1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총리에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개시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1차 승인했다.
하원은 이날 17시간 이상의 논쟁 끝에 찬성 498표 반대 114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서 야당인 노동당의 47명 의원들은 법안을 저지하지 말라는 당론에도 불구하고 반대표를 던졌다.
하원은 다음주 브렉시트 협상에서 의회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법안 수정을 심의하며 3차까지 표결을 진행한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담당관은 지난 31일 메이 정부에 EU 탈퇴 관련 리스본조약 50조 발동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공식 발표했다.
메이 총리는 올해 3월말까지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겠다는 EU 지도부와의 약속으로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2일 정부의 브렉시트 전략 보고서를 제출할 것임을 밝혔다.
영국 정부는 3월 초까지 승인 절차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