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회의원들이 8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총리에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시작할 권한을 승인했다.
이날 저녁 영국 하원은 EU(탈퇴통보)법안을 놓고 최종 표결을 벌여 찬성 494표, 반대 122표로 가결했다.
EU 법안이 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내달 말까지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려는 메이 총리의 계획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U 법안은 오는 20일 상원 심의 단계로 넘겨지며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3월 초 법안의 상·하원 처리 절차가 마무리된다.
브렉시트 장관 데이비드 데이비스는 "우리는 오늘 밤 역사적인 표결을 보았다"며 "EU 탈퇴와 함께 EU 회원국들과의 강력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협상하는 것에 대한 대다수 (승인표)를 얻었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법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소속 의원들에게 지침했으며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투표가 끝난 뒤 트워터에 "실질적인 싸움이 시작됐으며 앞으로 2년동안 노동당은 브렉시트가 직업, 생활수준 및 경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