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보험판매 채널의 중심인 보험설계사들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3회 보험 최고경영자(CEO) 및 경영인 조찬회에서 ‘4차 산업혁명과 보험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의 등장으로 인공지능 판매채널이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내에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설계사 부족으로 인한 대면 채널감소 문제와 설계사 수당으로 인한 고비용 문제가 인공지능으로 해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일본 미즈호 뱅크(Mizuho Bank)가 점포내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인간형 로봇 페퍼(Pepper)를 설치해 고객응대에 활용하고 있고 증권가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등장해 투자자를 대상으로 금융상품을 매매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카카오톡채팅을 통해 보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챗봇(채팅로봇)이 등장해 상품상담을 하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채널은 복잡한 상품을 설명할 수 있는 단계로 성장해 24시간 고객에세 상냥하게 응대하고 불완전판매가 없는 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또 인공지능채널과 사물인터넷 바이오 기술이 결합해 보험상품은 헬스케어서비스, 건강리스크, 일상생활관리까지도 진화함에 따라 보험회사는보험상품을 기반으로한 건강관리서비스전문회사, 일상생활서비스전문회사로 변모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의 주요 축이 변화함에 따라 공급자, 소비자, 감독자는 환경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공급자인 보험회사는 종합보험회사 유지 또는 전문보험회사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비자는 대량판매 대상이던 다수의 계약자에서 개별상품을 구매하는 계약자로, 감독자는 재무건전성 규제, 소비자 보호, 행위 규제를 환경 변화에 맞추어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