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라호르에서 탈레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판자브 주도 라호르에서는 의약품 관련 정부 규제에 반대하는 약사 수백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자폭 테러로 경찰 6명을 포함 최소 13명이 사망했고 82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이번 테러를 시위를 통제하려는 경찰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인 무하마드 타리크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폭발이 매우 강력했고 현장 주변에서 불길이 이는 것을 봤다"며 "부상자들과 시신이 널브러졌고 사람들이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탈레반 당파인 '자마트 울-아흐라르'는 이번 테러의 배후를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전국 공안에 일련의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3일만에 나온 것이다.
자마트 단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폭발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부활절날 한 공원에서 자폭 테러를 일으켜 어린이들을 포함해 70명을 사망케 했다.
냐휴 샤리프 총리는 라호르에 '비극'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을 위한 끊임없는 투쟁 중 하나"라며 "우리는 스스로를 자유롭고 안전한 사람들이라고 부를 수 있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