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접촉에 대한 스캔들로부터 꼬리자르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으로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게 직접 사퇴를 요구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내부 조사 결과 잘못된 행위는 없었으나 신뢰를 손상시킨 문제가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의 사퇴를 요청했고, (플린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법적인 문제가 아닌 신뢰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결론내렸다며 신뢰 수준이 계속 떨어지면서 대통령이 플린의 사임을 요구하게 된 것이라고 사퇴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또 "플린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백악관 고위관계자를 오도하거나, 주미 러시아 대사와의 전화에 관한 중요한 세부사항들을 잊어버려 중대한 혼선과 지속 불가능한 상황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모종의 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절대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