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동부 장관으로 지명한 앤드루 퍼즈더(66)가 인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15일(현지시간) 자진 사퇴했다.
퍼즈더 지명자는 트위터를 통해 "노동부 장관에 대한 내 지명을 철회한다"며 "나를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언론 성명서에서 "가족과 함께 신중하게 검토와 논의한 후" 이같이 결정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우수한 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퍼즈더가 자진 사퇴했다"고 짧게 확인했다.
퍼즈더 지명자가 대표직을 맡고 있는 CKE 레스토랑 소속 하디스, 칼스주니어 직원들이 미국 전역에서 최저 임금 시위를 진행한 만큼 노동계의 최저 임금 반대를 비판하는 자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퍼즈더 지명자는 불법 이민자를 고용해 탈세했다는 점도 인정했으며 몇년 전 지저분한 이혼과 관련된 난처한 질문에도 직면했다.
퍼즈더 지명자에 대한 논란이 일다보니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대 주장이 나왔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퍼즈더 의원이 노동부 장관 지명자를 철회하면서 바람직하고 명예로운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퍼즈더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려면 최소 51표를 얻어야 하는데 52석을 차지한 공화당의 반발이 높아 사실상 인준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