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완화적인 발언이 미국 금리인상 전망을 약화시켜 엔화 강세 우려가 높아졌다.
17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에 비해 112.91포인트(0.58%) 내린 1만9234.62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0.7% 밀렸다. 토픽스지수는 6.53포인트(0.42%) 하락한 1544.54를 나타냈다.
지난 15일 더들리 총재는 코넬대 연설에서 기존 2%의 추세를 웃도는 성장세 전망이 확인되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금리인상의 기준을 제법 까다롭게 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재닛 옐런 의장의 의회보고를 매파적으로 해석했던 금융시장은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낮춰잡기 시작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0.9%,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0.98%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소폭 반등하는데 그쳤다. 오후 3시23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0.1% 오른 113.35엔을 나타냈다.
도시바는 9.23% 급락했다. 이번 사업연도 말까지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로 유지된다면 도쿄 증권거래소 2부시장으로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이어졌다.
이와 별도로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도시바를 '부정적' 신용관찰 대상으로 올렸다. S&P는 은행 지원이 도시바의 채무조정을 포함한다면 도시바 등급을 여러 단계 낮출 것이라 덧붙였다. 현재 도시바의 S&P 신용등급은 Caa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