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3일 정부가 발표한 내수활성화 대책은 보여주기식 대책 비판
  • 장은숙
  • 등록 2017-02-24 10:47:00

기사수정
  • 정부가 내놓은 정책에 대한 불신



정부가 23일 발표한 내수 활성화 대책의 핵심은 ‘쉬고 놀면서 돈을 쓰라’는 것이다. 하지만 “뒤는 생각하지 않는 보여주기식 내수 활성화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가 ‘부작용’을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게 국내 여행을 늘리겠다며 내놓은 철도 할인책이다. 정부는 철도 자유이용권인 ‘내일로’ 이용 연령을 완화하기로 했다. ‘내일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청년(만 18세 이상∼25세 이하)에 제공하는 일반열차 자유이용권이다. 이번에 연령을 만 29세 이하로 확대했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 취업난에 내몰린 청년층의 ‘내일로’ 이용은 감소 추세다. 2015년 23만967명이었던 사용자는 지난해 11만2293명으로 반 토막 났다. 한 취업준비생은 “취업을 준비하느라 정신없는데 놀 여유가 어디 있느냐”며 “위화감만 조성하는 정책”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철도 할인율 강화로 인한 코레일의 매출 감소, 이에 따른 철도 이용객의 피해도 고려되지 않았다. 코레일은 지난해 12월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에 따른 승객 감소로 연간 2000억원가량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경쟁을 위해 마일리지 적립과 할인 서비스를 대거 도입했다.


이번 내수 활성화 대책으로 할인 혜택이 더 늘면 코레일의 손실액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코레일의 적자 피해는 고스란히 철도 이용객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손실보상금을 축소키로 하자 수익이 나지 않는 벽지 노선의 열차운행 횟수를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에 대한 불평도 나오고 있다. 특히 유통업체의 우려가 크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에 일찍 퇴근해 가족과 함께 먹고 쇼핑하고 즐기라고 권장하는 제도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유통매장은 사람들이 오래 머물수록 매출로 연결된다”면서 “보통 맞벌이가족은 주말에 대형마트에서 여유 있게 장을 보고 외식도 한다.


그런데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로 금요일 저녁에 짧게 장을 보고 주말에는 나들이를 가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가계부채가 1400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전·월세자금 대출 한도 확대는 개인 빚만 늘리는 근시안적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정부 대책에 부정적 평가가 많은 것은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정책에 대한 불신이 깊기 때문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