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터넷뱅킹으로 하루 평균 거래된 금액이 42조원을 넘어섰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성장세에 힘입어 인터넷뱅킹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6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을 보면 지난해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은 2015년 대비 5.3% 늘어난 하루 평균 42조4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이용건수는 같은 기간 12.2% 증가한 하루 평균 8750만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 이용건수 비중이 61%(5290만건)에 달했다. 이는 2015년(54%)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더 높아진 것이다.
이용금액 기준으로 봐도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3조1206억원으로 인터넷뱅킹 내 비중이 7.4%로 커졌다. 김정규 한은 전자금융팀장은 “스마트폰은 접근성 면에서 편리하다보니 스마트폰으로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뱅킹을 포함해 인터넷뱅킹으로 주로 하는 일은 조회서비스(90.6%, 7926만건)이었다. 자금이체 이용실적은 825만건으로 그 비중(9.4%)이 소폭 확대됐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 수는 1억2254만명으로 2015년 말보다 4.9% 늘었다.
다만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이 늘긴 하지만 텔레뱅킹을 이용하는 비중도 여전했다. 지난해 12월 중 입출금·자금이체 거래 기준 텔레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11.3%로 2015년 12월 중 11.7%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